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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수 교수님] '영화속 흡연' 규제 필요?…"청소년 모방흡연 위험 7배"
보건관리학과 (health) 조회수:522 210.121.137.7
2018-11-30 17:31:48

보건관리학과 정민수 교수님께서 최근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가 연합뉴스와 동아일보에 실려서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1) 연합뉴스 기사링크: https://media.naver.com/article/001/0010495775

'영화속 흡연' 규제 필요?…"청소년 모방흡연 위험 7배"

기사입력2018.11.29 오전 6:13
최종수정2018.11.29 오전 6:14
 
 
청소년 955명 분석결과…"영화 시작 전 금연광고 의무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0% 정도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부가 이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값을 올리는 '가격정책'과 더불어 담뱃갑에 흡연 경고 그림을 넣고 금연광고를 강화하는 등의 '비가격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그런 이유 중 하나로 여전히 흡연에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를 꼽는다. 특히 흡연인구로 새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들이 담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흡연이 멋지고 어른스러우며, 긍정적인 이미지로 묘사된다면 청소년들이 쉽게 모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영화다.

하지만 국내에서 개봉되는 영화에는 흡연장면에 대한 규제가 없다. TV 방송에서 흡연장면이 엄격히 규제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 현실이다. 더욱이 2000년 이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 영화에는 할리우드 영화보다 흡연장면이 37% 정도 더 자주 등장했다는 분석도 나와 있어 청소년들이 흡연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영화 속 흡연장면이 청소년의 '모방 흡연' 위험을 최대 7배 가까이 높인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동덕여대 보건관리학과 정민수 교수팀은 2015년 11월∼2016년 10월 전국 대표성을 가진 고등학생과 대학생 955명(남 604명, 여 351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제작된 흥행영화 세 편(도둑들, 투사부일체, 살인의 추억)의 흡연장면을 시청하게 한 뒤 흡연 욕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영화 살인의 추억연쇄 살인 실화극 송강호 , 김상경주연의 영화 <살인의 추억>/ 2003.4.13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헬스 커뮤니케이션'(Health Communication) 11월호에 발표됐다.

이번 분석에서 영화 속 흡연장면에 노출됐을 때 흡연 욕구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집단은 흡연경험이 없는 고교생이면서 부모 중 누구라도 흡연을 하는 가정의 청소년이었다.

연구팀은 흡연경험이 없는 청소년이 영화 속 흡연장면을 봤을 때 흡연 욕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흡연경험이 있는 청소년들보다 6.9배 더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또 부모 중 누구라도 담배를 피우는 가정의 청소년이 영화 속 흡연장면에 노출됐을 때 흡연 욕구가 증가할 가능성은 부모 모두가 비흡연자인 경우에 견줘 1.43배 더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정민수 교수는 "영화를 통해 청소년들이 담배를 배우고 흡연자가 된다면 이는 중요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청소년들은 특정한 맥락에서 흡연 욕구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영화 속 흡연장면과의 강력한 인과관계를 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팀은 이에 따른 문제 해결책으로 청소년이 관람하는 영화에 흡연장면이 들어가는 게 바람직한지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모방 흡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15세 관람가 영화 속 흡연장면의 적절성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보건당국도 극장에서 영화 시작 전 광고시간에 금연광고를 의무화함으로써 영화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상상력은 키우되 흡연은 유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bio@yna.co.kr

 

2) 동아일보 기사링크: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20&aid=0003186268

 

‘보헤미안 랩소디’ 왜 12세 관람가? 흡연·음주 장면 고무줄 잣대

기사입력2018.12.10 오후 4:53
최종수정2018.12.10 오후 9:22
 
원본보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음주 장면록밴드 ‘퀸’의 메인보컬 프레디 머큐리(라미 말렉)가 목장 뒤뜰에서 담배를 꺼내 문다. 연기를 내뿜길 몇 차례, 이윽고 머큐리는 악상이 떠오른 듯 피아노 앞으로 돌아가 ‘보헤미안 랩소디’의 도입부를 연주한다. 머큐리가 음반사 대표와 담판을 짓거나 연인과 통화할 때도 그의 손엔 어김없이 담배나 술병이 들려 있다.

9일 국내 누적관객 700만 명을 넘겨 역대 음악영화 최고 성적을 기록한 ‘보헤미안 랩소디’의 장면들이다. 이 영화는 세대를 뛰어넘어 전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지만 ‘12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된 것을 두고 의외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머큐리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흡연과 음주 장면이 끊이지 않고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음주 및 흡연 장면이 있지만 12세 이상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소화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영화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했다.

10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올해 개봉한 12세 관람가 영화 중 관객 수가 가장 많은 5편과 15세 관람가 중 흥행 상위 5편 등 총 10편을 분석해보니 보헤미안 랩소디에는 직접적인 흡연 및 음주 장면이 19차례 등장해 빈도가 가장 잦았다. 같은 12세 관람가인 △신과 함께―인과 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 △앤트맨과 와스프 등 4편에 등장하는 흡연 및 음주 장면은 각각 3차례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는 외화보다 흡연과 음주 장면이 더 자주 나왔다. 마약조직과 수사관의 대결을 그린 ‘독전’에는 흡연과 음주 장면이 15차례 등장한다. 이 영화에선 마약을 제조하거나 코로 들이마시는 장면까지 나오지만 15세 관람가로 분류됐다. ‘암수살인’과 ‘마녀’에는 관련 장면이 각각 8차례, 5차례 나왔다. 한국 영화에선 흡연 및 음주 장면이 1편당 평균 7.3회 담겨 있어 해외 영화(평균 5.6회)보다 많았다.

영화 속 흡연과 음주가 청소년의 모방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이다. 정민수 동덕여대 보건관리학과 교수가 2016년 10월 고등학생과 대학생 955명에게 영화 속 흡연 장면을 보여준 뒤 조사해보니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는 응답이 영화를 보지 않은 비흡연 청소년의 6.9배로 나타났다. 음주 장면이 청소년의 폭음 위험을 13% 증가시킨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해외에선 영화 속 흡연 장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미국영화협회(MPAA)는 2007년부터 청소년 관람가 영화에서 흡연 장면을 퇴출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PG-13(13세 미만 부모 동반 요망) 영화 중 흡연 장면이 포함된 작품의 비율은 2002년 65%에서 지난해 38%로 줄었다. 인도는 어느 배급사가 흡연 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많이 배급했는지 매년 집계해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모호한 영상물 등급 분류 기준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등위는 약물 사용(흡연 및 음주) 장면이 ‘전체 맥락상 간결하게 표현된 것’이면 12세 관람가를 부여한다. 15세 관람가는 약물 사용 장면이 나오되 ‘반복적이거나 지속적’이지 않다면 문제 삼지 않는다. 매우 주관적 기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셈이다.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흡연과 음주 장면이 들어간 영화의 포스터엔 연령 제한과 별도로 ‘흡연’과 ‘음주’ 아이콘을 붙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주) 두 기사에서 소개된 연구 결과는 '헬스 커뮤니케이션'(Health Communication)’에 “The Influence of Exposure to Smoking in Movies on Cigarette Cravings among Adolescents: A Contextual Quasi-Experimental Model”라는 제목으로 지난 11월 11일에 온라인 게재되었다. 헬스 커뮤니케이션은 Taylor & Francis에서 간행하는 저명한 국제학술지로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 등재 저널이며 2017년 Impact Factor는 1.710이다.

관련 링크: https://www.tandfonline.com/doi/full/10.1080/10410236.2018.1544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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